Wednesday, May 03, 2006

부트 캠프, 애플 시장에서만 화제?


애플 부트 캠프에 대한 관심이 크네요. 저도 PC사랑(www.ilovepc.co.kr) 5월호에 기사를 썼습니다만 애플은 이 부트 캠프로 시장 확대를 꾀하는 모양입니다. 기대처럼 될 지는 두고봐야겠지요. 하지만 좀 성급한 분들을 위해 나름의 결론을 내려봤습니다.

우선, 맥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기사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만 실었는데, 어제 사무실을 찾아온 맥 잡지 편집장께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으신 모양입니다. 어느 맥 이용자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이었답니다.

그동안 애플을 써온 것은 MS 윈도, 또는 빌 게이츠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시장에서 살아간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답니다. 이용자가 적은 것도 그분에게는 오히려 회소성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였다나요.

그런 점에서 애플이 윈도에 문을 연 것은 실망스럽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애플 프라이드를 느낀 분이니 실망은 하더라도 애플을 포기하진 않을 거라구요."

두번째는 PC 이용자들이 바라보는 부트 캠프에 대한 반응입니다. 일단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 부트 캠프 뉴스에 달린 댓글의 개수가 다른 IT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상기할 만합니다. 관심이 많지 않다는 뜻일까요?

제가 기사에도 썼습니다.

"부트 캠프가 기존의 맥 이용자나 잠재적인 수요를 결집시킬 수는 있지만 애플의 바람처럼 PC 시장을 뒤흔들지는 못할 것이다. "

그에 관한 전문가들의 커맨트를 보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윤석찬 CTO
“인터넷 서비스가 지나치게 MS 편향적이어서 고생했던 한국의 맥 이용자들에게는 부트 캠프가 많은 도움이 된다. 맥 디자인이 폼 나긴 하다. 하지만 단순히 그 때문에 PC 이용자들이 애플 맥으로 돌아서는 않을 것이다. 윈도 대신 애플 맥 OS를 써야 할 이유가 약하기 때문이다."

한국MS 운영체제 담당인 송윤섭 차장
“MS 윈도가 애플 맥에 진출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PC 이용자가 맥으로 간다는 것은 맥 OS와 MS 윈도를 함께 쓴다는 뜻이다. 굳이 많은 돈을 써가면서 PC를 포기하겠느냐.”

익명을 요구한 한국 델컴퓨터의 관계자
“장기적으로 시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예전에는 맥과 PC 시장이 완전히 갈렸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뒤섞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맥과 PC의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당분간은 시장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이면 "애플은 윈도 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지 않는다"도 포함해야지요. 애플은 “쓰고 싶으면 알아서 쓰라”고 배짱을 부립니다. 델컴퓨터나 hp 등 PC 메이커들이 애프터서비스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과는 딴판이지요.

애플 맥이 멋지긴 하지만 값도 비싸고, 애플 OS를 써야 할 뚜렷한 이유도 없고, 기술 지원도 없고....

부트 캠프? 현재로서는 '글쎄'입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